이번생은 처음이라, 드라마 넷플릭스 리뷰

이번생은 처음이라, 드라마 넷플릭스 리뷰

예전에 방송할 때 드문드문 봐서 대충 내용은 알고 있던 드라마, '이번생은 처음이라'를 넷플릭스로 정주행했어요. 일하면서 틀어놓았는데, 드라마에 집중하느라 일은 제대로 못했어요. 생각보다 너무 재밌더라구요. 간단한 리뷰 확인해보세요. 

 

방영시기.

2017.10.09 ~ 2017.11.28 

 

출연.

정소민, 이민기, 이솜, 김가은, 박병은, 김민석, 김병옥, 김선영 등.

 

기획의도.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재앙은 ‘집값’이다.
서울 평균 집값이 5억, 월급쟁이가 평생을 꼬박 일해도 집 한 칸을 얻기가 힘든 시대.
청춘은 ‘집’ 때문에 인생의 행로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
직장생활이 10년이 넘어가도 여전히 부모 집에서 사는 캥거루족들과, 주거의 불안으로 결혼은 커녕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는
N포 세대가 현재 청춘의 민낯이다. 본 드라마는 되도록 날카롭고 적나라한 청춘을 담고자 한다.

‘대한민국에서 아내는 없어도 내 몸 하나 뉘일 집은 있어야 한다'는 이과남자와 ‘정부야 니가 아무리 떠들어봤자 내가 개처럼 일해서 집을 사나 봐라 그 돈으로 술이나 사먹지’ 하는 문과여자가 있다.
남자는 집 때문에 30년간 대출을 갚아야하는 하우스푸어고, 여자는 한평생 2년마다 짐을 싸야하는 세입자인생이다.
남자는 노는 방이 아까워 월세를 놓고 싶고, 여자는 있는 돈으로 당장 살 곳이 필요하다.
그래서 두 사람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 결혼이라는 제도를 이용하게 된다.

본 드라마는 자유롭게 비혼으로 살기 위해서, 각자의 수지타산을 위해서 결혼을 이용하는 두 남녀를 통해 이 시대에 결혼이 가지는 의미를 들여다보고, 더불어 진짜 청춘의 고민과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고자 한다.

는데... 과연, 할 수 있을까?
글쎄... 우리도 이번 생은 처음이라...
우선 열심히 해보기로 한다.

 

세희와 지호

대충 줄거리. 

보조작가인 윤지호(정소민)이 집을 구하다가 남세희(이민기)의 집에 룸메이트로 들어가게 되는데 처음에 서로 여자와 남자인 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서야 알게된다. 당연히 계약을 파기하려 했지만, 청소가 취미고 분리수거가 철저한 너무나 완벽한 룸메이트 조건의 윤지호를 놓치지 싫은 남세희는 계약서를 쓰고 집주인과 세입자로 지내기로 한다. (비현실적이지만, 드라마 설정상 넘어가셔야합니다.)

그러다 양쪽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모두 속이고 계약결혼까지 하게 되고, 함께 지내면서 점점 서로에게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입니다. 

 

좌 대출, 우 고양 

왼쪽 뇌에는 대출, 오른쪽 뇌에는 고양이 생각 뿐이라는 세희님. 

사회성이 조금 떨어지는 성격으로 집에서 혼자 축구보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아무생각 없는 사람같지만, 과거에 상처가 있더라구요. 그런 상처로 인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성격, 행동 때문에 서로 좋아하는 것을 알지만 지호는 힘들어 하고 이혼을 하게되요. 

이런 과정에서 결혼에 대한 의미, 결혼과정에 대한 생각, 노후준비 ? 까지 고민해보게 되더라구요. 집 없는 설움. 집만 해결되면 모든게 해결될 것 같은 그런 느낌. 

 

 

두 주인공의 이야기도 그렇고 윤지호의 고향친구 두명의 스토리도 모두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어서 정말 재밌어요. 2017년 방영인데, 지금과 크게 다를 바가 없더라구요. 

앞치마를 입혀주시는 시어머니. 제사준비를 한 지호 만큼 세희도 지호네 집에가서 김장을 합니다. 부당노동에 대해 공평하게요.

 

 

조연들의 연기도 좋고 스토리도 재밌고, 캐릭터도 다양해서 생각보다 재밌다는 느낌이 큽니다. 저는 조연들 중에서 특히 보미님 캐릭터가 참 좋았어요. 

 

세희님 회사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마감에는 꼭 핑크 원피스를 입습니다. 뭐든 직설적으로 말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였어요. 으 귀여워. 

 

 

그리고 이번생은 처음이라 드라마에서 나오는 시.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가볍게 보다가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 드라마였어요. 그리고 고양이도 나오니까 재밌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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