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에게 , 오타루 가고싶게 만드는 겨울영화

윤희에게.

김희애님이 나오는 드라마라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넷플릭스에 업로드되어 있길래 얼른 보았어요.

알고보니 일본 오타루가 배경이더라구요.

전에 오타루에 얼마간 지냈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오프닝에 기차에서 보이는 바닷가 풍경이 너무 좋았어요.

삿뽀로와 오타루를 오가는 기차를 타면 그런 뻥뚤린 바다 풍경이 한참이나 보이는데, 탈때마다 좋아했던 기억이 났어요. 오타루에서 삿뽀로 갈때는 꼭 왼쪽에 타고, 삿뽀로에서 오타루 갈때는 오른쪽에 탔던 기억이 나네요. (방향이 맞나? 가물가물하네요)

윤희에게. 무언가 깊은 사연있는 영화라는 감은 벌써 오죠.

편지를 썼다는 의미니까요.

영화가 시작하면 누군가 윤희에게라고 내레이션으로 편지를 씁니다.

아직 다 알수는 없지만, 오랜만에 쓴 편지라는 것도 알겠구요. 편지의 내용이 참, 쓸쓸하더라구요.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하고 궁금하지만 재촉하게되지는 않았어요.

윤희의 딸, 새봄이 윤희에게 온 편지를 몰래 보게되면서 모든 일이 전개됩니다.

그 옆에 귀여운 새봄이 남자친구도 있구요.

윤희는 피곤한 생활에 지친 모습으로 일본 오따루에 살고 있는 일본여성, 쥰 과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 건지 예측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새봄이의 권유로 일본 오타루 여행을 가게 되면서 많은 것들을 알수 있게 됩니다.

처음에 편지 내용을 보고 저는 친구사이라고 생각했어요.

친구도 서로를 그리워하다가 사정이 있어서 오랜기간 못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영화를 따라가다보면 쥰과 윤희는 20년 전에 서로를 사랑했던 것 같아요.

쥰과 윤희가 만날 수 있도록 새봄이와 쥰의 고모가 중간에서 노력한 결과, 결국 둘이 만나게 됩니다.

윤희가 일본여행을 가서 평소와 다르게 코트도 입고 담배도 피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임대형감독은 사랑의 다양한 모양을 담고자 했다라고 말했대요.

멜로영화, 성장영화, 부모와자식의 이야기, 모두 담겨있는 것 같아요.

멜로영화적인 부분이라서 그런지 다른 영화에서라면 담겨있을 안예쁜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던 것 같아요.

윤희에게 영화를 보고나니까 괜히 사진도 찍고싶고, 일본어도 공부하고싶고, 여행도 가고싶어지네요.

윤희에게 영화에 대한 리뷰나, 감독 인터뷰, 시나리오 집 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부터 열정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