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탈(Taal)화산 폭발로 동식물 모두 폐사, 무인지대로 선포
- 생활정보
- 2020. 1. 14.
지난 12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 남쪽, 탈(Taal) 화산(따알, 타알화산)이 폭발해 대규모 화산재가 분출했습니다.
화산 인근 지역은 화산재가 뒤덮여 온통 잿빛으로 변했고, 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도의 화살표방향이 탈 화산 위치입니다. 탈 화산은 필리핀 루손 섬 타알 호수 안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화산이라고 합니다. 1911년에도 화산 폭발이 일어나 해일이 발생했었고 당시 많은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필리핀은 태평양의 불의 고리에 속하는 위치에 있어서 20여개의 화산이 있고, 타알화산은 34번이나 분출 했을 정도로 활발한 활화산입니다.
이번 화산 폭발로 잠정 폐쇄되었던 마닐라 공항은 13일 정오쯤부터 운영이 재개되었습니다. 외교부는 따알 화산의 폭발로 세부,보라카이 여행지 여행자제를 권고했다고합니다. 세부, 보라카이는 따알 화산섬 남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는 타알 화산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으며, 며칠 안에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 했습니다. 화산이 폭발하기 시작한 지난 12일 낮 1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총 144회의 지진이 감지됐다며 "이는 더 많은 분화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폭발성 분화' 가능성을 경고하며 인근 지역에 대피령을 내고 대피한 인원이 2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타알 화산 폭발로 화산재와 용암을 내뿜으면서 섬에 있던 동식물이 모두 폐사했다고 합니다.
상황 악화로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투입되기가 어려웠고, 공중 관찰 결과 화산의 동식물들이 이미 모두 죽어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추가로 이제 탈 화산섬은 '무인지대'로 간주될 것이라며 "그곳에서 지역사회 재건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 섬을 떠난 사람들은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