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평 인테리어 비용 및 견적 후기 (거실 주방 수리/ 부분 리모델링)
- 생활정보
- 2024. 10. 21.
34평 인테리어 비용 및 견적 받은 후기를 남겨본다. 집 이사를 하면서 거실과 주방을 수리하기로 했다. 인테리어는 처음이라서 뭐부터 해야할지, 비용은 얼마나 나올지 가늠이 안되어 불안했다. 시간도 촉박해서 이래저래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34평 인테리어 비용 얼마나 할까?
일단 나는 34평 전체 리모델링이 아니라 거실과 주방 수리만 하기로 했다. 화장실과 방은 깨끗했기때문에 전체 수리를 할 필요가 없었다. 반면 주방과 거실은 할게 많았다.
우선 현재 시점에서 34평 전체 리모델링을 하려면 최소 5천만원이라고 생각을 해야한다. 이것은 최소 금액으로 멋진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 아니라 깨끗하게 수리하는 정도의 금액이다. 자재를 어떤 것을 쓰고, 어떤 인테리어를 하느냐에 따라 가격은 더 올라간다.
실제로 세부 인테리어 상담을 하다보면 이거저거 추가하게되는데 가격이 10만원단위에서 백만원단위로 점점 오른다. 예산을 정하고 정신 바짝 차려야한다. 안그러면 어느새 천만원이 더 늘어나있는 것을 발견하게 됨.
나는 34평 아파트 거실과 주방 수리 견적 비용을 줄이고 줄여 2천만원으로 했다. 인테리어 업체 5곳에서 견적을 받은 결과 금액은 2천만원에서 3천만원 사이였다.
우리집 수리 항목 요약
- 거실 및 주방, 현관 천장 뜯고 새로 하기
- 거실 벽 대리석 및 주방 벽 인테리어 자재 제거
- 주방 싱크대 필름
- 문 6개 필름 작업 및 2개 교체
- 주방 싱크볼 교체
- 주방 벽 타일 작업
- 주방 냉장고장 교체
- 현관 신발장 제거
- 현관 바닥 타일 교체
- 도배
요정도 작업에 2천만원 들었다. 휴우.
인테리어 견적은 현재 집의 상태와 어떤 작업을 할 것인지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인테리어 비용은 크게 철거 비용과 새로 작업하는 비용의 합이다. 철거해야할 것이 많다면 그만큼 철거비용이 늘어나고, 자재에 힘을 준다면 그에 비례해 금액이 늘어난다. 게다가 실제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나오는 예상하지 못한 비용이 추가로 든다. (이 부분에서 사기가 많다고 함.)
대충 5년 전에 비해 인테리어 비용이 두 배로 비싸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인건비 상승과 자재값이 올랐기 때문이라던데 실제로 그런 것 같다. 여기저기 견적을 받았는데 비용은 얼추 비슷했다. 인테리어를 오래 전에 해본 사람들은 가격을 천만원이면 다하지 않냐고 하던데 그건 옛날 얘기였다.
인테리어 견적 받기
인테리어 사기가 너무 많다는 얘기에 긴장한 상태에서 견적을 받기 시작했는데 견적을 받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왜냐하면 전체 리모델링이 아니면 상대적으로 금액이 작은편이라 공사를 하고싶어하지 않는 느낌이었다. 2천만원이 나에게는 너무 큰 금액인데 전체 리모델링에 비하면 작아서 꺼리는 것 같다.
- 숨고 앱
- 집 근처 인테리어 업체
- 박목수의 열린견적서
심지어 나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상황이라 인테리어 상담을 받기도 어렵고 시간도 촉박했다. 일단 위 3가지 방법으로 견적을 받았다.
현재 집 사진을 보내서 가견적을 받고, 구체적인 견적은 방문견적을 진행하고 세부 상담을 통해 결정하게 된다. 우리 집의 경우 철거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숨고 앱에서 평이 좋은 업체에 견적을 요청했는데 금액을 3천만원 넘게 불렀고, 회신도 엉망이라 제외했다. 공사할 집 근처 인테리어 업체 2곳에 견적의뢰를 했는데 한 곳은 공사를 하기 싫은 티를 내면서 기간을 맞추지 못한다고 했다. 또 한 곳은 공사할 것이 많다는 얘기를 자꾸하면서 금액을 높게 불렀다.
추가로 박목수의 열린견적서라는 카페를 알게되어서 견적을 요청했는데 굉장히 괜찮아 보이는 사장님이 합리적으로 주셨다.
거실 벽과 천장을 대대적으로 뜯고 새로 공사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작업이 귀찮은지 하기 싫어하는 업체가 있어서 기분이 별로였고 또 회신이 늦게 오다보니 시간이 촉박해지기 시작했다. 아예 답변도 안해주는 업체도 있었다.
또 인테리어 견적이라는 것이 받아보면 각 업체에 따라 공사 항목과 그의 금액이 다르다. 같은 철거 작업에 누구는 300만원으로 적고 누구는 100만원으로 적는다. 그래서 견적을 비교하는 것도 꽤나 머리아프다.
그럼에도 세부 견적서를 받아서 어떤 항목의 공사를 하게되는지, 다 들어가있는지, 그 비용이 어느정도인지 평균 금액 정도는 알고 검토를 해야한다. 그래야 나중에 추가로 비용을 청구하는 경우 내가 판단을 할 수 있다. 물론 계약할 때 세부 공사 내용에 대해서 꼼꼼히 상담하고 세부견적서로 확정을 지어야한다.
인테리어 기간: 거실과 주방 수리
입주일까지 약 3주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거실, 주방 수리에 이것도 부족했다. 공사 자체로는 부족한 기간은 아니지만 바로 작업을 시작할 수 없는 경우가 있기때문에 인테리어 기간은 훨씬 여유를 두고 견적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동네 작은 인테리어 업체같은 경우 한 번에 한 건의 공사만 할 수 있으니까 바로 작업을 시작할 수 없다.
철거작업 후 목공작업, 타일, 조명, 도배와 필름 작업, 입주청소까지 해야하다보니 3주도 긴 시간이 아니더라. 요새는 주말이나 휴일에는 작업을 할 수 없기때문에 실제로 작업이 진행되는 날은 더 적었다.
그렇다보니 마지막에 인테리어 업체 결정할 때 기간 내에 작업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요소로 여겨졌다. 15일만에 34평 전체리모델링 하는 경우도 있던데 이것은 작업 자체가 좀 간단한 편에 해당하는 것 같다. 다 떼어내고 새로 한다던가, 이미 있는 것을 유지한채 조금만 손보던가.
인테리어 계약
인테리어 사기꾼에 대한 공포에 끝까지 의심을 하면서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했다. 직접 업체 사무실에 방문해서 계약을 진행했는데 내가 고려한 점은 다음과 같다.
- 경력이 있는 업체인지 (너무 신생업체이면 불안함)
- 사업자등록증 있는지 (당연히 있어야함. 결제/입금 할 때 누구 이름으로 하는지도 체크)
- 사무실이 있는지
- 세부 견적서를 제대로 작성해서 주는지 (대충 금액만 알려주는 경우도 있음)
동네 업체 사장님들의 경우 견적서 작성까지 해줄 여력이 없으셔서 금액만 대충 계산기 두드려서 주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는 나와 스타일이 맞지 않을 것 같아서 제외했다.
인테리어 계약도 표준 계약서 및 세부 견적서를 작성하고 총 공사 금액을 명시한다. 계약이행보증보험 및 하자이행 보증보험 발행 등에 대한 부분도 확인을 해야한다.
34평 주방 및 거실 인테리어 후기
힘든 인테리어 견적 및 결정과정을 거치고 실제 공사가 시작되었다. 공사가 시작되어도 사실 사기당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불안은 있었다. 철거만 해놓고 공사가 진행이 안되더란 얘기도 들어서 모든게 걱정되더라.
인테리어 업체는 매일 공사 진행 된 상황을 사진찍어서 카톡으로 보내줬다. 당일 진행된 공사 내용과 내일 진행할 것들 간략히 알려주고 우리가 수정해야할 부분 반영해가면서 공사가 진행되었다.
정말 다행히도 우리 의견을 적극 반영해주고, 쓸데없는 비용이 들지 않도록 신경써주는 업체를 만나서 무탈하게 기간내에 공사가 완료되었다.
우리는 막 멋진 인테리어를 한 것은 아니고 기존에 화려한 인테리어를 다 뜯어내고 아주 심플한 기본 인테리어로 돌리는 공사였다.
견적을 받다보면 어떤 업체는 바닥도 다 뜯어서 새로해야한다고 하고, 원하는거 안된다고 하는 경우도 있더라. 업체에서 능력이 안되서 못하는 경우도 있고 귀찮은 작업이라 하기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되도록이면 경험이 많은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결과물은 후기 사진등을 꼭 확인해서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